루마니아 & 불가리아 여행: 입국방법, 교통, 환율정보
루마니아와 불가리아, 발칸 반도의 숨겨진 보석 같은 두 나라를 여행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. 서유럽이나 유명 동유럽 국가들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, 저렴한 물가와 독특한 매력 덕분에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. 드라큘라 전설, 중세 도시, 흑해 풍경,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까지. 루마니아 & 불가리아 여행의 매력 속으로 함께 떠나볼까요?
개요 및 특징
두 나라는 발칸반도에 위치해 있으며, 물가가 유럽 평균에 비해 낮아 부담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. 루마니아는 트란실바니아 지방의 드라큘라 성으로 유명하고, 고풍스러운 중세 도시들과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가득합니다. 브란성, 시기쇼아라, 브라쇼브, 시비우 등은 특히 역사와 건축에 관심 있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도시들입니다.
불가리아는 루마니아보다 여행객이 적어 더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. 수도 소피아를 중심으로 플로브디프, 벨리코투르노보, 흑해 연안의 바르나와 네세바르까지 볼거리가 풍부하며, 특히 장미수와 불가리스 요구르트로 유명한 지역 특산품들도 인상 깊었습니다.
여행을 하다 보면 동양인을 흔히 볼 수 없는 지역이라 현지인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받기도 합니다. 하지만 대부분 매우 친절하며, 간단한 인사말이나 미소만으로도 따뜻한 교류가 가능했습니다.
여행 코스
이 두나라를 돌기에는 저같은 경우 9일 정도 여행을 했었는데 혹시 9일 정도 일정을 잡는다면 다음과 같은 코스를 추천합니다:
불가리아 (4일)
- 소피아: 알렉산더 네프스키 성당, 성 니콜라이 교회, 세드리카 로마 유적
- 플로브디프: 로마시대 고대 극장, 올드타운 거리 산책
- 릴라 수도원: 아름다운 프레스코화가 인상적인 불가리아 최대 수도원
- 벨리코투르노보: 중세 성채, 장터 거리
루마니아 (5일)
- 브란성: 드라큘라 전설의 근거지
- 브라쇼브: 고딕 양식의 흑교회, 아름다운 올드타운
- 시기쇼아라: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, 중세 도시 완전체
- 시비우: 붉은 지붕과 ‘눈을 뜬 창문’들로 유명한 도시
- 부쿠레슈티: 루마니아 수도, 인민궁전과 구시가지 탐방
루마니아 & 불가리아 입국 방법 및 주의사항 (2025년 기준)
두 나라는 2024년부터 셍겐 협약 일부 적용국으로 전환되었기 때문에, 입국 방식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.
항공으로 입국 시
- 루마니아/불가리아 공항으로 직접 입국할 경우, 셍겐 국가처럼 간소한 입국 심사 진행
- 한국인은 비자 없이 90일 체류 가능 (각국 기준 적용)
- 여권은 6개월 이상 유효, 왕복 항공권, 숙소 예약 정보, 여행 일정 정도는 준비해두면 좋습니다.
육로 이동 시
- 헝가리, 그리스, 세르비아, 북마케도니아 등 비셍겐 국가에서 넘어올 경우,
여전히 국경에서 여권 심사와 입국 도장이 필요합니다. - 차량으로 이동 시엔 국제 운전면허증, 차량 서류, 고속도로 패스 등도 사전에 준비해야 합니다.
특히 불가리아에서 루마니아로 넘어갈 때는 도나우 강 다리를 통과하며 5유로 통행료를 지불해야 하므로, 잔돈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.
🇷🇴 루마니아 환율 정보 (2025년 4월 기준)
- 공식 통화: 루마니아 레우 (Romanian Leu, RON)
- 1 RON ≒ 300~310 KRW
- 1 EUR ≒ 4.95~5.00 RON
💡 여행자 팁
- 루마니아는 유로를 받지 않습니다. 물론 일부 고급 숙소나 렌터카 업체에서는 예외적으로 받아주는 곳이 있습니다.
- 환전은 부쿠레슈티 공항보다는 시내 환전소(Exchange House)에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. 수수료가 낮고 환율도 유리한 편입니다. 참고하세요.
- 현지에서 현금대신 카드 사용도 가능합니다 (Visa, Mastercard 등). 하지만 소도시나 현지로컬마트는 현금만 받는 경우도 있어 현지 RON은 항상 준비해 두는 게 좋아요.
🇧🇬 불가리아 환율 정보 (2025년 4월 기준)
- 공식 통화: 불가리아 레프 (Bulgarian Lev, BGN)
- 1 BGN ≒ 750~770 KRW
- 1 EUR = 고정 1.95583 BGN (※ 유로 페그제 운영)
💡 여행자 팁
- 불가리아는 유로를 직접 사용하지 않습니다. 고정환율이지만 결제는 무조건 BGN 기준입니다.
- 현지에서 유로 → 레프 환전은 은행 또는 시내 환전소를 이용하세요. 환전소마다 수수료가 다르니 0% 수수료 표기 확인 필수!
- 카드 사용은 전반적으로 잘 되는 편이며, 소피아와 바르나 등 대도시는 거의 모든 가게에서 카드 결제 가능합니다.
- ATM 인출은 실환율 기준이라 편리하지만, 수수료 확인하고 인출 금액 조절이 필요합니다.
교통 및 이동 팁
-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는 미니버스, 시외버스, 기차 등이 잘 발달해 있습니다.
- 루세(불가리아) ↔ 부쿠레슈티(루마니아) 구간은 미니버스 이용이 가장 효율적이며, 소요 시간은 약 2시간입니다.
- 불가리아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진입하는 루트도 인기가 많습니다. 자동차 여행자라면 Hamzabeyli 국경이 한산해서 추천됩니다.
여행 중 소소한 매력
- 불가리아 요구르트는 정말 맛있습니다. 마트에서 1리터들이 플레인 요구르트를 사서 숟가락으로 떠먹으며 걸었던 소피아의 골목길이 기억에 남습니다.
- 루마니아의 브라쇼브에서는 중세 느낌이 물씬 나는 광장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거리 공연을 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.
- 시기쇼아라에선 드라큘라 생가가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어 들어가 봤는데, 생각보다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에 놀랐습니다.
여행, 특별한 경험을 선물
루마니아 & 불가리아 여행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했습니다. 드라큘라 전설이 살아 숨 쉬는 루마니아와 친절한 사람들이 반겨주는 불가리아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가득했습니다. 저렴한 물가 덕분에 부담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었고, 중세 유적과 현대 도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.
기존의 유럽 여행과는 다른 분위기에서 색다른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, 이 두 나라는 분명 추천할 만한 여행지입니다.